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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성격의 성향을 재고, 직업가치관검사는 일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가치의 우선순위를 잰다. 두 검사는 목적이 달라 소통 방식이 궁금하면 MBTI를, 직업 선택 기준을 세우려면 가치관검사를 참고하는 식으로 나눠 쓰는 게 맞다. 어느 결과도 진로를 확정하는 정답이 아니라 실제 경험으로 검증할 가설로 다루는 편이 안전하다.
MBTI 유형은 5주 만에 다시 검사하면 절반가량이 바뀔 만큼 고정된 값이 아니고, 미국 국립학술원도 1991년 검토에서 진로 상담 근거로 쓰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그래서 MBTI는 어떤 직업이 맞는지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편하게 느끼는 일하는 방식을 짐작하는 출발점으로 쓰는 편이 맞다. 진로를 정할 땐 흥미·적성·가치관 검사와 실제 경험을 함께 놓고 봐야 하며, 워크넷의 무료 직업심리검사가 그 보완재가 된다.
진로적성검사는 직업이 요구하는 능력과 흥미를 재고, MBTI는 성격 선호를 재는 서로 다른 도구다.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는 흥미·적성검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는 MBTI가 보여준다. 진로 방향은 워크넷의 흥미·적성검사로 좁히고 MBTI는 보조로 쓰되, 두 결과 모두 진로를 확정하는 근거가 아니라 참고 자료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