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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같은 성격유형 검사는 현재의 성향을 보여줄 뿐 직업 적성이나 잠재력을 측정하지 않으며, 다시 검사하면 유형 일치율이 55~66%에 그친다. 그래서 유형 하나로 직업을 단정하면 경계에 걸친 성향을 놓치고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에 진로를 맡기게 된다. 유형은 자기 이해의 출발점으로만 쓰고, 흥미와 적성을 보는 홀랜드 검사나 워크넷 직업심리검사, 실제 경험을 함께 놓고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MBTI 유형은 5주 만에 다시 검사하면 절반가량이 바뀔 만큼 고정된 값이 아니고, 미국 국립학술원도 1991년 검토에서 진로 상담 근거로 쓰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그래서 MBTI는 어떤 직업이 맞는지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편하게 느끼는 일하는 방식을 짐작하는 출발점으로 쓰는 편이 맞다. 진로를 정할 땐 흥미·적성·가치관 검사와 실제 경험을 함께 놓고 봐야 하며, 워크넷의 무료 직업심리검사가 그 보완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