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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아이가 태어난 연·월·일·시로 정해지고, 성명학의 작명은 그 사주에서 부족한 기운을 이름으로 보완하는 순서를 따른다. 그래서 제왕절개로 출산일을 택일하는 경우에만 '택일 먼저, 작명 나중'이 성립하고, 자연분만이라면 태어난 뒤 작명하면 된다. 어느 쪽이든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먼저이며, 이름은 출생신고 기한 안에 정하면 되므로 서두를 이유가 없다.
결혼 택일은 손없는 날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신랑·신부의 일주와 혼인일의 충·형 관계를 먼저 따지는 명리 작업이다. 방법론과 민속 기준, 개인 사주 구조가 상담처마다 달라 추천 날짜가 갈리므로, 결과 하나가 아니라 그 기준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상담 전에 양가 생년월일시와 예식장 후보일, 두 사람의 우선순위를 정리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택일력은 날마다 간지(일진)와 손없는날·황도흑도 같은 길흉 표기가 함께 적힌 달력이다. 이 표기들은 우선순위가 있어 간지를 먼저 확인하고 손없는날·황도흑도, 본인 사주와의 충·합 순으로 좁혀 읽어야 한다. 결혼처럼 두 사람 사주가 얽히거나 표기끼리 어긋날 때는 혼자 결정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손없는날은 음력 끝자리 9·0인 날로 방위 귀신 '손'을 피한다는 개념이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공통 달력이다. 반면 사주 택일은 이사하는 당사자의 사주와 그날 일진, 삼살방·대장군방 같은 방위까지 함께 보기 때문에 좋은 날이 사람마다 달라진다. 손없는날 여부와 그해 흉방위는 스스로 걸러보되, 개업이나 가족 사주 조율이 필요하면 근거를 설명해 주는 곳에서 상담하는 것이 낫다.
택일은 결혼이나 이사처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운수가 좋은 날을 골라 정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날받이'라고도 한다. 전통적으로는 혼례에서 신랑·신부의 사주를 따져 길일을 잡는 데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이사·개업·출산까지 폭넓게 쓰인다. 되돌리기 어렵고 여러 사람의 일정을 맞춰야 하는 일일수록 날짜를 확정하기 전에 미리 택일을 잡아두는 편이 좋다.
택일은 결혼·이사·개업처럼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길일을 고르는 전통 풍습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는 아니다. 흔히 아는 '손 없는 날'과 사주를 따지는 명리 택일은 원리가 전혀 다르며, 명리학에서도 날짜보다 두 사람의 사주 원국을 더 근본으로 본다. 처음이라면 예식장·양가 일정 같은 현실 조건을 먼저 확정하고 무료 택일 도구로 후보일을 추린 뒤, 필요할 때만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순서가 무난하다.
출산택일은 아이 사주의 오행이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날과 시각을 고르는 작업이며, 시간까지 정할 수 있는 제왕절개에서 수요가 크다. 다만 택일은 의학적으로 가능한 후보일 범위 안에서만 의미가 있어, 순서는 의료진이 가능한 날을 정한 뒤 그 안에서 택일하고 병원과 조율하는 흐름이다. 건강과 병원 일정이 먼저이고, 금식·마취·수술 시기 같은 부분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